
과거 공공기관의 회의실 풍경을 떠올려보면, 회의용 인쇄자료, 안건지, 관련 공문서 등 수십 장의 종이 문서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장면이 익숙하다. 회의를 준비하는 행정 담당자는 보고서를 출력하고 복사해 참석자 수만큼 정리하고, 회의가 끝난 뒤엔 모두 다시 수거하거나 폐기해야 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회의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종이 없는 행정’을 전면 추진 중인 공공기관에서는 회의 문서 역시 종이 대신 전자문서 기반의 회의 시스템, 즉 전자회의 시스템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종이를 없애는 차원을 넘어, 회의 준비와 진행, 사후 정리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구조적 변화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환경보호, 행정 효율성, 정보 보안, 기록의 영속성..